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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이야기/개척일기

새로운 얼굴들

  첫 예배를 준비하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교회 벽과 가구들을 걸레로 손질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정성들여서 예배를 준비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했습니다. <진저파이>라는 아이들 동화책에 보면 주일이 되기 전에 교회 의자들을 매번 닦는 일을 하는 아이가 나오는데 책 속에서는 스쳐지나가는 소소한 에피소드 중에 하나였지만 첫 예배를 준비하던 제게는 크게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2월 10일에 첫 예배를 드린 이후 계속 이어지는 새벽기도, 수요예배, 저녁 기도회,...그리고 주일예배....가족외에 아직 고정으로 오시는 분들은 안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새롭습니다. 뭐...마음은 계속 오셨으면 싶습니다. ^^;;;

  처음 새벽기도를 드리던 날 저희도 거의 한시간 전쯤 나가서 준비했는데 무척이나 일찍 오셨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날 두분이 오셨었는데 이주간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셔서 기도하고 가셨습니다. 새벽기도 특성상 인사나 대화할 순간을 만들긴 어려웠지만 알지도 못하는 그분들의 기도제목들을 위해서 기도하게 했습니다.
  주일예배때에도 매주 새로운 두분씩 오십니다. 한 분은 세번정도 오셨습니다. 제가 어떻게 점심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던 초반에는 식사를 하고 가시는 분이 계셨는데, 요즘에는 다들 그냥 가시네요... +_+ 넉넉하게 해가니까 맘편히 드시고 가시면 기쁜데....;;;;
  내일은 설립예배네요. 멀리서부터 손님들이 오신다고 해서 긴장이 됩니다.
  순서가 빠진 것은 없는지, 빠트린 준비는 없는지....
  어제는 주변에 있는 다른 교회들도 시작예배를 드린다고 분주하더군요.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모두 화이팅~
  
2008. 3. 3. 김주련